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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이 답이지이혼이 답이지
By: NovelRead

제211화

그런 차이는 결국 날 나답지 않게 만들었다. 나는 점점 예민해지고 감정적으로 변해갔다. 그의 휴대폰을 몰래 보고 어떤 여자와도 연락하지 못하게 했다. 심지어는 회사 동료나 여직원조차도. 그들이 아무 잘못 없다는 걸 나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땐 이미 내 감정이 무너져 있었고 도저히 나 자신을 제어할 수 없었다. 우리가 함께했던 따뜻했던 순간들은 서서히 사라지고 남은 건 끝없이 반복되는 싸움 그리고 내가 섞이지 못했던 그의 세계에서 받았던 조롱들뿐이었다. 마지막 다툼은 그가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던 날이었다. 나는 그를 몰아세우듯 물었다. “그럼 만약 나한테 아이가 생기면?” 아이를 갖게 된다면 그는 정말 조민서를 포기할 수 있을까? 그때 박윤성은 날 바라보며 참담하리만큼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 “너 아이를 질투의 도구로 쓰겠다는 거야? 그럴 거면 절대 임신하지 마. 아니, 혹시라도 생기면, 지워.” 그 말은 나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을 정도의 절망이었다. 그 시기에 모두가 입을 모아 말하길, 조씨 가문이 망해도 박윤성이 도와줄 거라고 했다. 나는 제발 그 사람들을 돕지 말라고 그에게 애원했지만 그는 결국 그쪽을 택했다. 두 가지 상처를 한꺼번에 감당할 수 없었던 나는 그가 그곳에 가기만 해도 죽어버리겠다고 협박했다. 물론 나는 감정적으로 자살을 운운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 그는 처음엔 나를 붙들었고, 두 번째도 말려줬지만 세 번째쯤 되자 더는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냥 나를 두고 떠나버렸다. 그렇게 나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목숨은 건졌지만 기억은 잃었다. 그 모든 걸 기억해 낸 지금 눈물이 멈추지 않고 흘러내렸다. ‘그래서 잊고 싶었던 거였어...’ 잊지 않고는 버틸 수 없었던 기억들이었다. 나는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박윤성은 나의 이상함을 느꼈는지 다가왔다. “지연아, 왜 그래? 어디 아파?” 나는 그의 눈을 똑바로 보며 말했다. “박윤성, 넌 정말 역겨워.” 사실은 나 자신도 역겹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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