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lRead
Open the NovelRead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이혼이 답이지이혼이 답이지
By: NovelRead

제194화

그렇게 시간이 또 흘렀지만 나는 여전히 박윤성을 찾아가지 않았다. 그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말이다. 나는 비긴의 주식을 변경하고 모든 준비를 마친 후 만현 그룹으로 향했다. 금방 회의를 끝내고 나왔는지 박윤성은 어딘가 피곤해 보였고 의자에 기대 쉬고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자 박윤성은 발소리에서 나라는 걸 알아챘는지 고개도 들지 않고 덤덤한 목소리로 말했다. “문 닫아.” 나는 잠깐 망설이다 문을 닫고 몸을 돌리는데 박윤성이 어느새 나를 문에 바짝 몰아세웠다. 언제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내가 반응했을 땐 이미 뒤에서 나를 꼭 끌어안은 상태였다. “나는 더 버티다가 찾아올 줄 알았는데.” 박윤성의 나지막한 목소리는 갈라졌지만 진중했다. 나는 움직이지 않고 품에 안긴 채로 얌전하게 있었다. 그런 나를 보고 그는 뭔가 눈치챘는지 내몸을 돌리더니 진지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화해하러 온 거야?” 이 말에 나는 웃어 보였다. “그래.” 내 대답이 너무 쉬웠는지 박윤성이 심사하듯 나를 훑어보며 내 의도를 알아내려 했다. 정적을 견딜 수 없었던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이제 더는 싸우기 싫다는데 싫어?” “싫긴.” 그는 대답을 바로 하긴 했지만 잠깐 망설이다가 이렇게 말했다. “왜 갑자기 생각을 바꾼 거야?” 나는 가벼운 말투로 애써 해탈한 척했다. “네 말대로 너의 눈길을 끌려고 했던 거 맞아.” 그는 내가 이렇게 대답할 줄 몰랐는지 멈칫했다. 박윤성이 힘을 살짝 풀자 내가 손목을 주무르는데 그가 고개를 숙이고 내 약지를 내려다봤다. “결혼반지부터 껴.”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반박하지 않았다. “그래. 찾으면 바로 낄게.” “그럴 필요 없어.” 박윤성이 금고로 가서 문을 열더니 반지를 꺼냈다. “지금 바로 껴.” 나는 결혼반지를 보고 멈칫했다. “이게 왜 너한테 있어?” “너 심술 부리는 거 알고 있었으니까.” 박윤성이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 “정말 깊은 사랑을 팔아버렸다면 앞으로 네가 나를 어떻게 괴롭힐지 몰라서.” 나는 실소를 터트렸다. “내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NovelRead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NovelRead, All rights reserved

Booksource Technology Limi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