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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이 답이지이혼이 답이지
By: NovelRead

제185화

조민서가 오만한 자태로 말했지만 나는 박윤성이 있다고 봐줄 사람이 아니었다. 박윤성도 더는 신경 쓰지 않는데 조민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너는 뭔데 여기서 설치는 거야?” 나는 조민서의 얼굴에 삿대질했다. “이건 나와 박윤성 두 사람의 일이야. 안 나가? 안 나가면 때린다?” “송지연 씨, 어떻게...” “정말 미친 거예요?” 내가 주먹을 들자 조민서가 당황한 표정으로 도망치며 박윤성을 힐끔 쳐다봤다. 아마도 박윤성이 그녀의 편을 들어주길 바라는 것 같았다. “윤성 오빠...” “박윤성을 불러도 소용없어. 그렇게 대단하면 피하지나 말든가.” 나는 미친 사람처럼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아랑곳하지 않았고 박윤성에게 비칠 이미지조차도 전혀 신경 쓰지 않은 채 오로지 이 일을 해결하는 데만 집중했다. “조민서, 나가, 안 나가.” 조민서가 방에서 나가자 나는 문을 쾅 닫고 뒤에 선 남자를 바라봤다. 그가 화내거나 왜 조민서를 쫓아냈는지 캐물으며 거칠었던 내 태도를 나무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게 보였다. “왜 웃어?” 나는 화가 치밀어올라 박윤성 앞으로 다가가 힘껏 밀었다. “박윤성, 무슨 생각하는지 다 알아. 꼭 이렇게 나와야겠다면 나도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지. 절대 네가 원하는 대로 되게 하지 않을 거야.” 박윤성의 표정이 어딘가 난감해 보였다. “네가 먼저 시비 건 거야.” “내가 언제 시비 걸었다고 그래? 회사도 너랑 멀리 차렸구먼. 시비 걸러 온 사람은 너지.” 박윤성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 “송지연, 내가 말했지. 나는 네가 퇴사하는 거 동의한 적 없다고.” “그래서 뭐? 나는 회사 차리면 안 돼?” “되지. 회사 차리고 싶으면 내게 말하면 되잖아. 내가 도와줬을 텐데.” “그러기 싫어서 얘기 안 한 거라는 생각은 안 해?” 나는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박윤성 앞으로 다가갔다. “박윤성, 나 이제 독립하고 싶어. 더는 너 에워싸고 돌기 싫다고.” 박윤성의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긴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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