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lRead
Open the NovelRead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이혼이 답이지이혼이 답이지
By: NovelRead

제160화

어젯밤, 나는 박윤성에게 강제로 단궁으로 끌려왔다. 그 과정에서 우리 사이에는 큰 다툼이 있었고 결국 그는 나를 이곳에 홀로 남겨둔 채 떠나버렸다. 지금 나는 그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고 나 스스로 어떻게 돌아가야 할지도 막막했다. 나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나 지금 호텔 아니야.” “뭐라고?” 고인우의 목소리가 놀람으로 가득했다. “언제 나간 거야? 왜 나한테 얘기 안 했어?” 그는 내가 오늘 아침에 호텔을 나왔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나는 고개를 저으며 차분히 말했다. “얘기하자면 길어. 일단 돌아가. 필요하면 내가 다시 연락할게.” 고인우는 뭔가 더 말하려는 듯했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알았어. 그럼 끊을게.” 전화를 끊자마자 나는 다시 침대에 몸을 던졌다. 조금 더 자볼까 했지만 도무지 잠이 오지 않았다. 헝클어진 머리를 거칠게 쓸어 올리고는 이불을 걷어내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욕실로 걸어 들어가 거울 속 내 얼굴을 마주했다. 눈 밑으로 짙게 내려앉은 다크서클에 다시 한숨이 터져 나왔다. 컨디션은 엉망이었지만 그래도 씻고 화장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때 소은하에게 메시지가 왔다. 회사에 잠깐 올 수 있냐는 내용이었다. 나는 바로 전화를 걸었다. “무슨 일이야?” 소은하의 목소리만 들어도 무언가 골치아파 보였다. “회사에 한 번 오는 게 좋겠어. 박윤성 쪽에서 갑자기 네 퇴사를 허락하겠다고 연락이 왔거든. 근데 반드시 회사에 직접 와서 사직서를 제출하래.” 나는 손을 멈추고 허탈한 웃음을 삼켰다. “내 사직서는 신청이 아니라 통보야. 그 사람이 뭔데 허락하네, 마네야?” “어쩔 수 없어. 네가 직접 와서 처리하지 않으면 인사 쪽에서 진행할 수가 없대.” 소은하의 목소리는 난처함이 묻어났다. “인사팀이 며칠째 나한테 연락 와서 독촉하는데, 나도 더는 버틸 수가 없어.” 결국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오늘 안으로 회사 가서 깔끔하게 정리할게.” 나는 어젯밤 박윤성이 나를 두고 떠난 걸 보며, 그가 화가 나서 한동안은 나를 방해하지 않을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NovelRead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NovelRead, All rights reserved

Booksource Technology Limi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