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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이 답이지이혼이 답이지
By: NovelRead

제133화

고인우가 웃는 듯 마는 듯한 표정으로 나를 힐끔 쳐다봤다. “몰랐던 거야?” “뭘 알아야 하는데?” “오늘은 그냥 생일 파티가 아니라 자선 생일 파티야.” “그게 뭔데...?” “그러니까 파티에 참석한 사람이 준 선물을 경매로 넘겨서 받은 돈을 기부한다는 거지.” 나는 그제야 알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이게 자선 생일 파티구나...” 고인우가 의아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매년 똑같은 레퍼토리인데 기억 안 나?” ‘아차.’ 확실히 기억이 나지 않았기에 나는 일단 둘러대는 수밖에 없었다. “올해도 이럴 줄은 몰랐지.” 나는 코를 만지작거리며 속내를 감추려는데 고인우가 말을 이어갔다. “조민서는 박윤성이 자기를 얼마나 신경 쓰는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거야. 그런데 너무 과하게 보이면 안 되니까 선물을 받는 족족 기부하는 거지. 본인 명의로 기부하면 명예도 얻고 선한 영향력도 과시할 수 있잖아.” ‘그런 거였구나...’ “왜 이렇게 유난인가 했네. 근데 다들 너무 순순히 선물을 보내는 거 아니야?” “너는 몰라.” 고인우가 말했다. “이건 단순한 선물이 아니라 박윤성이 조씨 가문과 어떤 관계인지 아니까 선물이 조씨 가문의 눈에 들면 박윤성이 자연스럽게 선물한 사람 중에 적합한 협업 상대를 찾을 것 같아서 그러는 거지. 일종의 윈윈이야.” 이렇게 많은 뜻이 숨겨져 있을 줄은 몰랐다. 나는 뜻하지 않게 와서 참 많은 걸 배웠다. 고인우가 그런 나를 힐끔 쳐다보더니 말했다. “너는 뭘 선물할 건데?” “나? 나도 선물해야 해?” 나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감정적으로 보나 이성적으로 보나 내가 선물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 고인우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한 사람씩 무대로 올라가 자기가 준비한 선물을 꺼내는 걸 보며 가시방석에 앉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 자리에 나온 건 얼굴을 알려서 사업에 필요한 인맥을 만들기 위해서인데 오히려 선물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힌 것이다. 나는 자기도 모르게 박윤성을 바라봤지만 그는 여전히 덤덤한 표정이었다. 서 있는 것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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