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lRead
Open the NovelRead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165화

온시연은 내 말을 듣고 눈을 굴리더니 입꼬리를 올렸다. “그래? 아이를 위해서라면 뭐든 다 줄 수 있단 거지?” 나는 눈물을 훔치며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가 느긋하게 말했다. “그럼 난 네 전부를 원해. 네 사업, 가족, 연인까지 전부 다.” 나는 입술을 꾹 깨물고 조용히 대답했다. “줘... 다 줄게.” 온시연은 미친 듯 웃으며 내게 핸드폰을 내던졌다. “그럼 지금 당장 올려. 네가 내 걸 베꼈고 내 남편을 뺏어갔다고. 전부 네가 했다고 고백해.” 나는 핸드폰을 줍기 위해 손을 뻗었지만 손에 묻은 휘발유 때문에 화면이 미끄러워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온시연은 한걸음에 다가오더니 내 핸드폰을 켜고 카메라를 내 얼굴에 들이댔다. “입 열어. 지금 당장.” 카메라 너머로 마주한 그녀의 눈빛엔 광기가 서려 있었다. 이대로 달래지 않으면 끝장을 볼 것 같았다.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그녀가 원하는 말을 내뱉었다. 하지만 그 순간, 나는 몸을 날려 온시연을 밀쳐 넘어뜨렸다. 그녀 품에 안겨 있던 희망이를 안아 들고 미친 듯이 바깥을 향해 달렸다. 그러나 몇 걸음도 채 가지 못해 뒤에서 팔이 낚였다. 온시연이 내 머리채를 잡아끌며 나를 바닥으로 내동댕이쳤다. “찰싹, 찰싹!” 그녀의 손이 내 뺨을 수차례 세차게 내리쳤다. 불에 덴 것처럼 뜨거운 뺨은 이미 퉁퉁 부어올랐지만 나는 아이를 놓지 않았다. 죽어도 놓을 수 없었다. 온시연은 이를 갈며 말했다. “그래, 그렇게 버텨봐. 어차피 둘 다 죽을 텐데.” 그녀는 사람들에게 명령했다. “묶어. 둘 다.” 나는 희망이와 함께 꽁꽁 묶였다. 그리고 곧 온몸에 또다시 휘발유가 들이부어졌다. “좋아. 그럼 너희 둘은 지옥에서 모녀로 다시 만나.” 휘발유가 머리부터 얼굴, 어깨를 타고 흘러내렸다. 희망이는 진정제를 맞고 깊이 잠들어 있었다. 나는 온몸으로 아이를 감싸며 간절히 속으로 되뇌었다. ‘제발... 경찰이 제때 도착하길...’ 나는 멍청하지 않았다. 온시연이 이렇게 쉽게 끝낼 리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경찰과 상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NovelRead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NovelRead, All rights reserved

Booksource Technology Limi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