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1화
노민준이 아주 끔찍한 추측을 했다. 설날 밤에 있었던 일들이 하나하나 다시 떠올랐다. 그 추측이 점점 더 확신으로 굳어졌다.
“노민준! 나와!”
노민준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이렇게 빨리 왔어?’
노민준이 막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순간 문이 열리더니 심민지가 분노에 찬 얼굴로 들이닥쳤다. 손에 들고 있던 가방을 주저 없이 노민준에게 던졌다. 노민준은 황급히 몸을 피했다.
“피하기는 뭘 피해? 이 자식아!”
심민지는 그대로 달려들어 당장이라도 노민준을 갈기갈기 찢어놓을 기세였다.
노민준은 재빨리 몸을 비틀어 그녀의 손을 피해 사무실 문 쪽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밖에서 구경하려는 사람들의 시선을 차단하려 문을 닫아버렸다.
‘추한 꼴은 밖에 보여주면 안 돼.’
“이 개자식아, 기가 막히게 수작 부렸네! 너한테 고맙다고 인사까지 하게 해? 오늘 무조건 널 죽여 버릴 거야!”
심민지는 거의 미쳐 있었다. 손에 잡히는 대로 다 던졌다. 사무실은 좁아 노민준이 피할 공간이 없어 결국 여기저기 맞아가며 도망 다녔다.
“네가 연예인인 거 기억 안 나? 정신 좀 차려!”
“잘 기억하고 있네! 내가 연예인이라 쉽게 떠들지도 못할 거라고 생각해서 이런 짓까지 했잖아. 노민준, 너 양심 있어? 아니, 없어. 네 엄마도 없고, 너희 집안 자체가 다 없잖아.”
노민준은 처음엔 죄책감이 있었지만 그 말을 듣자마자 억눌렀던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심민지! 상황 파악도 못 하고 개지랄이야? 기본적인 예의는 어디다 팔아먹었어?”
“예의는 사람한테나 지키는 거지! 너한테 예의를 왜 지켜? 내일 내가 연예계 활동을 중단해도 널 죽여 버릴 거야!”
쾅쾅.
문밖에서 누군가 세게 두드렸다.
“노민준, 문 열어!”
심민지는 고지수의 목소리를 듣고 움찔하며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곧 안심한 듯 표정이 풀리고 오히려 기세가 더 높아졌다.
“얼른 가서 열어.”
노민준은 심민지를 노려보았지만 분노를 삼켰다. 그리고 조용히 문을 열었다. 말 꺼내기도 전에 고지수가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사무실 안은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NovelRead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