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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3화

노철수가 사업을 막 시작했을 무렵, 사기를 당해 돈을 몽땅 날린 적이 있었다. 그 후로 수년 동안 온갖 풍파를 겪으며 경험이 쌓였고 이제 웬만한 일에는 속지 않을 만큼 눈도 높아졌다고 믿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절대 당하지 않을 거라 확신했던 일이 다시 벌어졌다. 외국인 두 명과 진행하던 거래에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 그들이사라져버린 후, 노철수는 다급하게 연락을 돌리고 발이 닿는 곳마다 찾아다녔다. 하지만 어디에서도 두 사람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결국 경찰에 신고했지만 결과는 더욱 충격적이었다. 그 외국인들이 소속됐던 회사는 이미 파산했고 명의 아래의 모든 자산은 경매로 넘어가 있었다. 조사관이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이 회사는 이미 몇 달 전에 사업을 접었어요. 그런데 왜 거래를 진행하신 겁니까?” 노철수의 머릿속이 하얘졌다. ‘파산했다고? 그럼 그동안 내가 거래해 온 건 도대체 뭐였단 말인가.’ 경찰이 다시 물었다. “이 두 사람은 회사 직원이긴 하지만 빚을 피해서 잠시 이쪽으로 온 것 같습니다. 혹시 거래 전에 신원 확인 같은 건 안 하셨어요?” 노철수는 멍한 눈빛으로 되물었다. “신원 확인이요?” 그제야 자신이 얼마나 어이없는 실수를 했는지 깨달았다. 국내 업체라면 어느 정도는 확인할 수 있었겠지만 상대는 해외 회사였다. 정보를 검증할 방법이 전혀 없었다. “그 사람들이 곧 귀국한다고 해서 그냥 기다리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설마 이렇게 사라질 줄은 몰랐습니다.” 경찰은 잠시 노철수를 바라보다가 물었다. “금전적인 피해는 어느 정도입니까?” “전부요. 가진 자금은 다 투자했습니다. 이미 돌릴 수도 없어요.” 그 돈은 회사의 마지막 운영 자금이었다. 빌린 돈까지 더해 모든 걸 저당 잡히고 얻은 자금이었다. 경찰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상대에게 넘긴 물품이나 서류 같은 건 있습니까?” 노철수는 머릿속을 뒤졌지만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저 믿은 것뿐이었다. 그 믿음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었는지는 이제야 실감 났다. “이 계약서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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