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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화

“삼황자 전하와 한통속이 아니었습니까? 어찌 저를 이리 잡으신 건지요?” 노인은 두 눈을 부릅뜨며 심화영을 보았다. 연이어 질문을 던지던 그는 백세민과 시선이 마주치자 뭔가를 알아차린 듯 눈빛이 바뀌었다. 백세민 또한 심화영이 어떻게 설명할지 궁금했다. 심화영은 차갑게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래. 예전에는 삼황자 전화와 함께 다녔었지만 지금은 아니야. 함께 다니는 것에 흥미를 잃어 이젠 내가 삼황자 전하를 가지고 놀 차례지. 이 대답이면 만족하느냐?” “...” 백세민은 조용히 심화영을 보았다. ‘어찌하여 아가씨한테서 사악한 기운이 느껴지는 것이지?' 심화영은 죽음의 구렁텅이에서 살아 돌아온 사람이었던지라 본성이 바뀌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녀는 예전보다 무자비해지고 냉정해졌다. 그녀의 말을 들은 노인은 놀라 눈을 크게 뜨더니 이내 표정을 구겼다. “절 이리 붙잡아도 소용이 없습니다. 명양왕의 다리에 박힌 그 고충은 제 손으로도 빼낼 수 없으니까요. 그러니 죽이든 말든 마음대로 하시지요. 다만 삼황자 전화와 그토록 공들여 온 일인데 아가씨에게 배신당할 줄은 몰랐군요!” “그래. 참 뜻밖이지 않으냐?” 심화영은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비웃듯 말했다. “너희들 눈에는 나는 그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고 조금만 달래주면 헤실헤실 웃는 얼빠진 계집아이겠지. 하지만 이젠 달라. 무엇을 할지는 내가 정해.” 이내 그녀는 고개를 돌려 백세민을 보았다. “너는 문밖을 지키거라. 이자는 내가 직접 심문할 테니.” 백세민은 조금 의아한 얼굴로 그녀를 보았다. “정말로... 제 도움이 필요 없으신 겁니까?” 심화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그래. 그리고 오늘 있었던 일 또한 비밀에 부치거라. 명양왕 전하께서 널 내게 붙여준 이상 넌 앞으로 내 호위 무사다. 무엇을 듣고 보았든 전하께 말씀드려서는 아니 된다. 알겠느냐?” 백세민은 본능적으로 반발하려고 했지만 그녀의 눈빛을 보고 나니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왜 그런 것인지 모르겠으나 이상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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